[WIS 2015]홍봉희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장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인 ITRC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원해온 IT인력양성 사업이다. 지난 3월 현직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ITRC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ITRC에서 양성되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융합 전문 인력의 도전과 혁신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015년 ITRC 포럼은 IT 인력양성 사업으로 육성되는 젊은 석·박사과정 학생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성과발표의 장이다.

ITRC협의회장
ITRC협의회장

홍봉희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장은 “우리나라처럼 산학 협력이 어려운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홍 회장은 “대학은 석박사 학위 논문 지도와 연구 논문 발표에 자연스럽게 중점을 둘 수 밖에 없고, ICT 중소기업은 대학으로부터 가져갈 만한 기술과 제품이 없다고 말한다”며 “ITRC 참여 교수는 수준높은 기술과 제품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ITRC포럼이 산학협력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개최되고 있다”고 행사 의의를 전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ITRC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주요 성과목표로 기술이전, 특허분석 평가에 의한 가치 평가, 산업체 연구용역과제 수주실적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연간 8억원으로 지원되는 사업 규모로 볼 때 ITRC센터가 석·박사 논문 지도를 하면서 산업체 대상 기술과 제품을 완성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ITRC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석박사 논문을 쓰면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실전 경험을 가진 ICT 융합 인재 양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ITRC에서 배출된 인재는 회사에서 신입사원 교육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하더라도 기존 사원보다 성과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며 “ITRC 배출 인력은 기술개발도 잘하면서 석박사 논문 작성을 가졌기 때문에 사업 기획 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ICT 미래는 ITRC에서 배출되는 석박사 인재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학 R&D사업이 매년 기술이전 실적, 특허 실적, 산업체 과제 수주 실적에 매달리다 보면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 창조적인 기술 개발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산업체나 연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의 원천기술을 발명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사회봉사 기능으로써 연구 성과를 산업체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ITRC 포럼은 대학 ITRC에서 자체 개발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시제품을 시연하는 자리로 열린다. 산업체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대학 교수가 만나 교류하고 상담을 나누는 기회도 마련된다.

홍 회장은 “산업체와 기술 상담을 진행하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수요 기술에 대해 기술 이전, 기술 교류를 하는 장으로 산학협력의 의미가 크다”며 “창조경제 혁신은 만나서 교류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