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찬 GIST 교수팀, 통풍치료 신기술 개발

국내 연구팀이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을 분해해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요산분해효소를 체내에서 오래 지속시키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권인찬 GIST 교수연구팀은 요산분해효소와 혈액 단백질(알부민)을 결합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저널 오브 콘트롤드 릴리즈’ 4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로 통풍 치료 기간과 환자의 고통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권인찬 GIST 교수팀, 통풍치료 신기술 개발

혈액 내 요산은 통풍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통풍은 국내에서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가 연평균 13%씩 증가하고 있는 난치성 염증질환이다. 요산은 사람의 신장과 콩팥을 망가뜨리거나 연골과 힘줄에서 결정을 이뤄 통풍을 유발한다. 기존에 요산의 양을 조절해 통풍을 치료하는 연구가 수차례 진행됐는데 약효의 지속성 문제로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에서 얻어지는 단백질인 알부민을 요산분해효소에 결합시켜 요산분해효소의 효과를 기존 대비 약 7배 정도 오래 지속시키는 성과를 도출했다. 알부민은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로 인체에 해가 없고 체내에서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성질을 가진다.

연구팀은 알부민을 요산분해효소와 무작위로 결합시키면 약효를 내는 중요 부위가 가려져 효과가 크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중요 부위에만 알부민을 결합시키기 위해 요산분해효소와 알부민 단백질의 연결고리로 클릭화학 반응성을 가진 아미노산을 도입했다. 효소의 중요 부위에 아미노산을 연결한 뒤 알부민 단백질을 결합시킴으로써 선택적 결합을 가능케 하고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권인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풍 등 요산 과잉으로 발생하는 질병 치료 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인터페론 등 다른 단백질 의약품의 약효를 오래 지속시키는 데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