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한일 재무장관회의와 통상장관회의가 각각 일본과 필리핀에서 열린다. 외교 문제 등으로 장기간 경색됐던 양국 경제·산업 협력에 다시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일본 도쿄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양국 수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2년 6개월만에 재개된다. 양국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회 번갈아가며 회의를 열었다. 독도 문제 등 외교 사안 때문에 2012년 11월 이후에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 방일은 이번 정부 들어 부총리 이상 고위각료로서는 첫 번째”라며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양국 경제·금융 협력 개선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세계 경제동향과 양국 주요 정책현안을 공유한다. 양국 경제협력과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재무장관회의와 함께 열리는 기재부와 일본 재무성간 분야별 회의에는 거시경제, 예산·재정정책, 조세, 관세, 국고, 국제금융 분야 국장과 과장급 이하 실무진이 참석한다. 양국 분야별 핵심 정책을 논의하고, 지속적 구조개혁과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 관련 정책을 공유한다. G20, 아세안(ASEAN)+3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에서 양국의 적극적 공조 필요성을 논의한다. 회의 후에는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앞서 22일 최 부총리는 한국 소재부품 기업과 나고야에 위치한 도레이를 방문해 생산시설인 A&A센터를 방문하고 간담회를 갖는다. 산·관·학 협력 R&D센터인 NCC(National Composite Center)를 둘러본다.
23~24일 필리핀 보라카이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한일 통상장관회의도 재개된다. 양국 통상장관이 회동하는 것은 2013년 4월 APEC 통상장관회의 계기 장관회담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산업·투자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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