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불과 23%로 곧 스마트폰 폭발이 일어날 것입니다.”
기회의 땅인 동남아에 우리 기업들의 온라인 수출 길이 열린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 기업 라자다그룹은 한국 사업자 진출을 위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CEO는 “저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며 “동남에는 돈을 소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권이 크게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돈이 있지만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다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설립 3년 만에 거래액 10억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은 올해 전년대비 6배 뛰었다. 월 순방문자는 5500만이 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방문자 수 50% 이상이 모바일로 유입되고 있다. JP모건과 베를린베스트, 서밋파트너스, 테스코, 테마섹홀딩스, 로켓인터넷 등에서 5억2000만유로(약 6356억원)를 투자받았다.
동남아는 우리 기업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땅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으로 총 6억명으로 미국보다 2배 큰 시장이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5~6%로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 스마트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싱가포르는 보급률이 지난해 85%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온라인 판매에 관심과 시장 중요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미래전략연구원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대로 동남아는 6억명 인구가 인터넷 사용률을 급격히 늘려가는 있다”며 “동남아에서 부는 한류바람을 활용해 한국 문화 인기를 교역량 증대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는 10명 중 4명이 온라인에서 국경을 넘어선 거래를 할 것”이라며 “해외 직판 진출 희망 기업들은 독립형 온라인 쇼핑몰 개설 전에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먼저 입점해 아이템별 시장성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하사라 심플렉스인터넷 카페24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매니저는 “동남아 시장 소비층은 젊고 한국제품과 문화에 관심이 많고, 그들이 한국 제품을 사려는 욕구가 높다”며 “한국 업체들이 카페24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동남아 소비자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