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발효에 따라 밴 업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코세스는 올해 초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핀테크 기반 미래 신사업 발굴에 착수했습니다.”
김창태 한국신용카드결제(이하 코세스) 대표는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지 못하는 밴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드사 지분참여로 만들어진 코세스는 국내에서 공공재 성격을 띤 밴이다. 대형 밴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최근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면서 조직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김 대표는 “카드시장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코세스는 국내 최초로 대형 가맹점 대상 IT보안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밴이 보유한 다양한 노하우를 살려 가맹점과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서로다른 결제 시스템 암호화 키 공유방법’을 특허출원하고 밴 보안 컨설팅 사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여러 밴 인프라를 사용하는 대형 가맹점 한 곳에 전산장애가 일어나면 다른 밴 인프라 암호를 풀 수 없어 복구가 늦었다. 복수의 거래를 하더라도 암호화키를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카드정보 공유 모델을 제시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외에 온라인과 모바일 밴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다만 온라인 밴 시장에 참여자가 난립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보고 차별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카드사가 주주다보니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다”며 “모든 사업의 출발은 보안강화에 있다”고 말했다.
코세스는 국내 밴업계 최초로 PCI DSS v3.0 인증을 획득했다. 대내외적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 수준을 공인 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밴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다.
김 대표는 “IC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보안요건을 충족한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 개발과 보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전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앞으로 가맹점에 제공하는 리베이트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돈이 오가는 영업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기업 시장점유율과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보안성 강화와 IT투자를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법 개정에 따fms 감독환경 변화에 대비해 금융기관 수준의 제도와 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신사업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