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충청남도를 태양광 산업 허브로 키운다. 도내 중소·창업 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명품 농·특산물 개발과 판로 확대까지 지원해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앞장선다.
한화는 지난 22일 충남도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하고 투자 및 사업에 들어갔다. 그룹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 연구개발과 제품생산, 사업화 거점을 조성하고 농어촌 특화 상품을 발굴해 판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중소·창업 기업 해외진출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화는 △태양광 분야 창업·강소기업 육성 △벤처·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지원 △충남도 내 스타트업 육성에 총 15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구축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한화와 충남도는 충남지역 태양광사업화 밸리, 충북지역 태양광 생산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 태양광 연구개발 기능을 한데 묶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주요 태양광 보급 사업에서는 중소기업을 다수 참여시켜 정부 동반상생 기조에 동참한다. ‘홍성 죽도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충남 홍성군 소재 죽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죽도는 31가구 70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전기는 디젤 발전으로 생산한다. 한화는 올해 연말까지 지자체와 공동으로 섬 전력생산 설비를 태양광 등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지역 이차전지·신재생 에너지 중소기업을 참여시킨다.
사업 완료 이후에는 삽시도 등 충남도 내 7개 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사업에 지역 기업을 참여시켜 대·중소기업 상생 모범 사례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태양광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창업·중소기업 해외 진출 창구로 활용
중소기업 해외 수출과 창업기업 해외 사업화도 지원한다.
천안아산 KTX 역사 내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우수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비즈니스센터 내에 ‘무역존’을 설치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무역지원과 전문무역상사와 매칭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무역존’에는 KOTRA, 무역협회, 한화 전문인력이 근무한다.
지원 분야, 진출 가능 국가, 지원 필요사항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접수된 중소기업 해외 진출 관련 수요를 분석해 기업이 필요한 각종 무역지원제도 및 절차를 안내하고 시장정보 등을 제공한다.
해외진출이 가능한 중소기업은 전문무역상사(167개사)와 매칭시킨다. 센터는 전국 167개 전문무역상사 DB를 바탕으로 수출품목, 교역가능 국가, 해외지사 등을 분석해 적합한 무역상사를 선정한다. 추가보완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해외지원 프로그램(KOTRA 일대일 상담회, 해외 IR행사 등)을 연계할 방침이다.
GEP(Global Expansion Program)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기업도 지원한다. GEP는 창업기업 해외사업화 지원책으로 사전 교육부터, 해외 기업 미팅 일정 수립 및 동행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천한 창업기업 중 센터가 주관해 해외 시장 진출에 적합한 기업을 선발한다. 타깃 시장은 중국, 일본, 베트남이다. 연간 3회(13주/회), 회당 최대 5개 업체를 선발해 팀당 2000만원을 지원한다.
선발 기업은 2박 3일간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베트남(호찌민) 한화 드림플러스센터를 방문해 현지교육을 받고 해외 진출 전략 및 방향을 수립한다.
현지기업과 미팅을 추진한다. 현지 미팅 시 센터직원이 동행해 일정 수립 및 계약조건 등 검토한다. 해외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와 연계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농수산품 명품화…6차 산업 경쟁력 높인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또다른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명품화’다. 농업 고부가가치화가 목표다. IT, 디지털, 첨단소재 산업 등에 집중된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1차 산업으로 확대했다. 농·림·축·수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특산물 품질·디자인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만들어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농수산물을 재배하거나 수확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어업 가공(2차), 유통·서비스(3차)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농어촌 가구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센터에서 농수산물을 선별하고 충남연구원, 충남농업기술원등이 품질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명품 농수산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한화는 갤러리아 백화점 등 유통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 농수산품 명품화를 지원한다.
천안에 위치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에 ‘아름드리 by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테스트숍 매장을 설치해 충남센터에서 발굴한 명품 농수축산품을 판매하고 전국 갤러리아 지점에 입점시킨다.
대천 한화리조트, 태안 골든베이리조트 등 지역에 위치한 고급 휴양시설을 통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6차 산업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명품 농수산품과 연계한 ‘농가체험관광상품’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투융자 펀드
자료:청와대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