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테크닉스가 메탈 가공 기술을 무기로 스마트폰 부품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있다.
통상 메탈 소재업체는 압출·다이캐스팅·프레스 등 특정 기술에 특화된 경우가 많지만, 파인테크닉스는 금형·사출뿐만 아니라 프레스·다이캐스팅 등 여러 분야 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메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다각화도 추진한다.
파인테크닉스(대표 최정혁)는 모바일 부품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주력 사업은 LCD 부품이지만, 스마트폰용 메탈 부품 수요가 늘면서 빠른 속도로 관련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모바일 부품 사업 비중은 3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업체와 신규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3분기부터 북미 스마트폰 업체에 메탈 내장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2분기부터 기존 고객사에 플라스틱 스마트폰 케이스도 납품했다. 주력 고객사인 LG전자가 메탈 케이스를 채택할 경우 수혜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용 다이캐스팅 부품 중 파인테크닉스 점유율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터치 기능이 바뀌면서 백라이트유닛(BLU) 하단 지지역할을 하는 프레임이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바뀌는 것도 파인테크닉스에 기회 요인이다.
스마트폰 부품 사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존 LED조명·디스플레이 부품 사업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도 탄탄해졌다. 거래처도 다변화해 회사 안정성도 높아졌다.
파인테크닉스는 LG전자·현대기아차·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부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5%가량 성장한 1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 사업도 산업용 등 특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LED조명 사업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부품 사업도 전방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5%가량 성장한 222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3년 부실채권 정리 및 재고자산 폐기 등 혁신을 단행하면서 회사가 재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HK하이텍을 인수해 다이캐스팅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표. 파인테크닉스 연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