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구 R&D3지구 건립 `빨간불`

사업비 7600억원이 투입되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업시행사인 광주도시개발공사 개발계획안을 광주시의회가 도심공동화 등을 이유로 의결 보류했다.

광주시의회는 현행 23.1% 주택용지 비율이 높아 도심 재개발· 재건축이 어려운 만큼 계획면적 50%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첨단3지구는 시의회 의결을 거치더라도 미래창조과학부 사업시행자지정신청,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개발계획승인, 실시계획 승인, 토지보상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첨단3지구 건립사업은 광주시 북구 오룡동과 대촌동, 비아동, 장성군 일원 382만m²에 오는 2019년까지 교육연구 및 사업화 시설용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보상비 5398억원, 사업비 2156억원 등 총 75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던 사업이다.

김민종 광주시 산업건설위원장은 “첨단3지구는 정주시설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산업단지개발이 아닌 신도시개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구도심 인구가 줄면서 도심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효섭 광주시 투자유치과장은 “첨단3지구 종사자와 부양가족 정주시설을 확보하고 분양가 인하를 위해서는 적어도 8700세대 이상을 지을 주택용지가 필요하다”며 “첨단3지구는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어 도시확장에 따른 구도심 인구유출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