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등장한 무료 와이파이 장벽

페루의 한 해변에 커다란 벽이 등장했다. 이 커다란 벽 뒤쪽에서만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왜 해변 전체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고 이런 행사를 진행했을까.

해변에 등장한 무료 와이파이 장벽

매년 전 세계에선 3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자외선 영향으로 피부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피부암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자외선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한 게 바로 셰도 와이파이(Shadow Wi-Fi)라는 행사다.

커다란 벽 안쪽 그늘로 오기만 하면 이메일 체크나 SNS 확인, 게임 등을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다에 들어갔다 온 뒤에는 자외선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라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인 것이다.

이 행사에선 센서를 통해 수시로 태양 움직임을 파악해 그림자가 되는 부분에서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한 번에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수는 250명이다. 이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호주 해안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름철에는 바다를 즐기는 게 좋지만 동시에 피부암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