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아시아] 국내외 참가 기업 기대 높아

CES아시아에는 세계 15개국에서 2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등 9개 기업이 참가 및 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분야는 전자, 자동차, 유통 등 다양하다.

카렌 춥카 전미가전협회(CEA) 수석 부사장은 “JD닷컴 등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캐딜락, 삼성전자, 메르세데스 벤츠, 트위터, 아우디, 하이센스 등이 CES아시아를 찾았다”며 “아시아에서 이러한 규모의 다양성과 혁신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희찬 JD사운드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25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 CES아시아 부스에서 자사 제품 `몬스터GODJ`를 선보이고 있다.
김희찬 JD사운드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25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 CES아시아 부스에서 자사 제품 `몬스터GODJ`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게 CES아시아는 거대 아시아 시장 개척 기회다. 사물인터넷(IoT), 오디오 등 분야도 다양하다. DJ 기기를 만드는 JD사운드는 CES아시아 참가를 계기로 중국사업 확대를 기대한다. 휴대용 DJ 기기 ‘몬스터GO DJ’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CES에도 참가, 영국시장에 올해 최대 200만달러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김희찬 대표는 “세계 전시회를 다녀보면 전자산업 축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중국은 세계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고 참가 이유를 소개했다.

큐센텍은 IoT를 활용해 주차장 차량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차량감지센서를 준비했다. 강원도 과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도의 권유로 참가비 500만원을 지원받아 CES아시아에 부스를 마련했다. 첫 국제 전시회 참가지만 SK텔레콤과 진행한 부산 스마트시티실증단지에 센서 800여개를 납품하는 등 검증된 실력을 앞세웠다.

강광운 대표는 “중국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등 IoT 응용에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며 “주차난 해소 대안으로서의 강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소H&C 부스에서 이 회사 직원 김지현씨(오른쪽)가 자사 제품을 착용해 뇌파 측정을 시연하는 외국인 바이어에게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소소H&C 부스에서 이 회사 직원 김지현씨(오른쪽)가 자사 제품을 착용해 뇌파 측정을 시연하는 외국인 바이어에게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소소H&C는 뇌파를 컴퓨터와 연계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직원 수 22명의 벤처기업이지만 독자기술로 올해 CES와 MWC에 참가, 중국 대기업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심박측정 센서를 탑재한 뇌파, 심박수 복합 측정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들어 게임 형태로 자신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이재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정부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IoT를 신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관련 중소기업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업계도 독자 기술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업 비바링크는 ‘e스킨 타투’로 이름 붙인 체온계와 관련 앱을 소개했다. 아이곰 캐릭터 그림 스티커에 체온 측정 센서를 내장, 손목에 붙이기만 해도 스마트폰에서 체온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항저우 본사와 미국 산타클라라에 연구소를 두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7월 JD닷컴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체온 측정에 거부감을 갖는 유아, 어린이도 손쉽게 체온을 잴 수 있는 웨어러블, 플렉시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은 JD닷컴, 디지털차이나 등이 자국 중소기업을 위해 대형 공용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홈 업체 ‘스마트라이프’를 비롯,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공용부스를 자사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CEA에 따르면 107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CES아시아 참관에 나섰으며 이중 34.4%가 기업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진으로 나타났다. 직종도 구매, 유통을 비롯해 기술, 디자인 등 직종도 다양했다. 국적별로는 18%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27%가 비 아시아권으로 CES아시아가 범 아시아권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행사로 떠올랐음을 보여줬다.

상하이(중국)=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