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 1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실패 자산화’ 문화와 멘토 육성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2차관은 지난 22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제10차 정보통신기술(ICT)정책 해우소를 상암동 K-ICT 창업멘토링센터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벤처 1세대를 활용한 청년창업·벤처육성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성공벤처기업인, 청년창업자, 벤처 1세대 기업인을 비롯한 산·학·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는 창업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전문가나 멘토, 창업교육이나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벤처 1세대 경험과 노하우를 (예비)창업가에게 전수하고, 이들의 재창업까지 도울 수 있는 지원제도를 주문했다. 지역, 대학, 기업이 네트워크를 이뤄 창업과 교육, 교류가 지속적으로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는 방안도 제안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문을 연 K-ICT 창업멘토링센터는 벤처 1세대 중심 정기적 교육, 상담, 네트워킹 등으로 투자유치, 특허출원, 사업계약 등에서 성과를 냈다.
강나루 이상기술투자 부사장은 “재도전이 가능한 실패, 준비한 실패를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정부 창업육성정책”이라며 “대기업은 워크아웃, 인수합병(M&A) 등 기업실패로 오는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잘 작동되지만 영세 중소·벤처기업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유 차관은 창업에서 경험 많은 벤처 1세대 역할과 개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위스, 싱가포르 등이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외국인 등 외부 네트워크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한 개방적 문화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