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샤피로 전미가전협회(CEA)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아시아권 대형 전자기업이 CES아시아에 불참한데 대해 “내년에는 참여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수석 부사장은 “슈퍼컴퓨터가 단추 크기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A 회장 “삼성·LG 내년 CES아시아 참여해주길”
샤피로 회장은 25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린 제1회 CES아시아 개막식 후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 등의 불참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CES아시아에 미팅룸(상담부스)을 마련했다”며 “2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CES아시아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해줄 것을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샤피로 회장은 CES아시아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제1회 CES를 언급하며 “당시 CES는 소규모 전자 전시회였지만 오늘날 규모가 매우 커졌다”며 “CES아시아가 장차 CES와 어깨를 겨루는 큰 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도 “중국 소비자 가전 시장 규모가 지난해 2680억달러에서 올해 5% 성장한 2810억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시장 N1홀에 인텔, QD비전 등과 9㎡(약 3평) 규모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9시 개막 후 2시간이 지나도록 삼성 측 관계자가 아무도 도착하지 않아 부스를 찾은 이들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반면에 QD비전은 중국 TCL과 협업한 퀀텀닷 TV를 부스에 마련해 자사 퀀텀닷 기술 홍보에 나섰다.
◇인텔 “IoT 선도자로 나선다”
스카우젠 인텔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20년 500억개 기기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고 은하계 별보다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무어의 법칙 이후에 대해 소개하겠다”며 ‘성능’ ‘게이밍’ ‘홈’ ‘모바일’ ‘사용자경험(UI)’에서의 혁신을 소개했다. 4K UHD(3840×2160) 카메라 6대를 셀카봉 한대에 연결한 360도 4K 영상 촬영, 삼성 커브드 TV와 같은 혁신적 기기, 얼굴인식 로그인 등이 이들의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다.
그는 3D 카메라 모듈 ‘리얼센스 테크놀로지’를 소개하며 “손동작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모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장착돼 사용자 얼굴, 동작을 인식, 저장해 기기 보안, 3D 아바타 생성을 가능케 해준다. 이날 8㎜ 두께 투인원 구조 레퍼런스 시제품도 공개됐다. 리얼센스 카메라를 후면에 장착해 실시간 3D 스캐닝이 가능하다.
중국 하이얼과 오는 하반기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무선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도 공개됐다. 양 사는 공항, 커피숍 등 공공장소에 자기공명방식(A4WP) 무선충전 설비를 갖추며 추후 원격충전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상하이(중국)=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