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파이 플라이트 케이스(ASTRO Pi Flight Case)는 영국 라즈베리파이재단이 우주에서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할 때를 감안해 국제우주정거장 ISS용으로 개발한 라즈베리파이 케이스다.
이 제품은 항공우주산업에서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 6063 재질로 만들었고 본체에 거대한 방열판을 곁들였다. 라즈베리파이는 명함 크기만한 싱글보드 컴퓨터로 초소형, 저전력, 저가격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당초 교육용으로 선보였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취미용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아스트로파이 플라이트 케이스는 영국인 유럽우주국 우주비행사인 팀 피크(Tim Peake)가 라즈베리파이를 ISS에 반입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ISS 내에서 사용하는 기기는 장비 표면 온도를 4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무중력 공간을 상정한 발열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케이스 전체가 히트싱크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케이스에 내장한 제품은 라즈베리파이 모델B+지만 형태 자체는 기존 라즈베리파이2도 같기 때문에 사용 전력이나 발열 같은 걸 고려하지 않는다면 라즈베리파이2 역시 이 케이스에 끼울 수 있다.
이 제품은 앞으로 RTC 배터리와 진공 노출 시험 등 다양한 하드웨어 관련 평가 시험을 거친 뒤 우주에서의 정식 사용을 인정받게 된다.
한편 라즈베리파이재단은 이 제품의 3D 모델링 데이터 배포도 검토하고 있다. 3D프린터를 이용해 전혀 다른 소재로 아스트로파이 플라이트 케이스 복제본을 만들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