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금융 회복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금융기구의 역할과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금융 회복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지역금융협력’이다.
김준경 KDI 원장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금융 안정성 보장을 위한 지역금융기구의 역할 개선 방안뿐만 아니라 잠재적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정책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역금융기구가 제공하는 금융안전망은 아시아 지역의 국제 공조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 간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대두됨은 물론 금융개방 확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로 아시아 개발도상국도 국제 자본 유·출입의 급격한 변동성 위험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다자화(2000),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2003)뿐만 아니라 신용보증투자기구(2011),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2011) 등의 지역금융기구가 출범해 아시아 경제·무역 통합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금융기구의 역할과 잠재적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 간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기조연설에서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여타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노동시장 개방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융 회복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국가별 금융개혁방안과 지역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김준경 KDI 원장,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허경욱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샹진 웨이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커키가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나오유키 요시노 ADBI 소장, 이영섭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