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는 새로운 탭 페이지를 열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썸네일로 보여주는 타일 기능을 지원한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자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한 추천 광고를 표시하는 서제스티드 타일(Suggested Tiles)이라는 검색 기록 연동형 광고 타일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질라재단은 이미 새 탭 페이지에 추천 사이트를 타일로 보여주는 디렉터리 타일(Directory Tiles)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 기록과 연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서제스티드 타일은 사용자 검색 기록과 연동해 추천 사이트를 표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모질라재단은 인터넷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넷은 인류 공통 자산인 만큼 광고 표시에도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브라우저를 쓰다 보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모르게 인터넷에 공유되기도 한다. 그 결과로 무질서한 광고나 스팸 메일, 악성코드 범람을 초래하게 된다. 모질라재단이 인터넷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 요구에 모두 일치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회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선보인 게 서제스티드 타일이다.
서제스티드 타일은 사용자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를 타일에 표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검색에 할애한 장르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 따른 맞춤형 추천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다. 광고 타일은 이미지나 메시지 형태로 표시된다. 광고를 내려는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선 사용자 검색 기록에서 나온 관심 장르에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 역시 자신이 관심을 갖는,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다른 광고 플랫폼과 달리 개인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 쿠키 정보 같은 데이터는 모질라 서버 내에서도 암호화된다고. 그 뿐 아니라 사용자가 서제스티드 타일 서비스 이용 여부를 체크로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질라재단 측은 서제스티드 타일에 광고를 표시할 파트너는 광고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제시하고 표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지 심사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캠페인 정보는 스플라이스(Splice)라고 불리는 관리 서버를 거쳐 광고 서버인 오닉스(Onyx)로 보내지며 사용자 검색 기록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 타일에 광고로 게재되는 과정을 거친다.
다시 실제로 타일에 표시된 후에는 디스코(Disco)라는 데이터 서버에 보관 후 정보는 암호화된다. 모질라재단은 광고주에게 데이터를 수집한 뒤 파트너에게 사용자 국가별 데이터와 표시시간, 클릭 횟수 등을 보고서로 제출할 수 있지만 여기에 개인 정보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제스티드 타일은 먼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기간 중에는 모질라 관련 콘텐츠 서비스만 표시한다. 정식 출시는 올 여름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