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으로 서해바다 당일 100키로 투어 성공

사진:투어를 시작하기전 오환철씨가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사진:투어를 시작하기전 오환철씨가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아마추어 동호인 한강카약클럽이 무동력, 무지원, 무박으로 서해바다 100KM를 국내 처음으로 완주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5월 2일 05시 왕산해수욕장에서 선미도를 향해 출발한 100키로 도전팀은 왕산에서 45KM 지점인 굴업도에 도착한 후 행동식과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문갑도와 소야도, 초지도를 차례로 지나 출발한지 14시간만인 19시에 왕산에 도착했다.



이번 투어를 이끈 오환철씨는 “서해바다 당일 100키로 투어성공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최초라는 것에 큰 의미로 남는 것 같아요.” “사실 당일 100키로는 폭 50cm에 좁은 공간에서 14시간 이상을 강한 조류와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패들링을 해야 하고 일몰 이전까지 평균속도 8km이상을 유지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카약의 대중성과 친환경 해양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도전이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100키로를 성공하고 왕산에 도착 후 패들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100키로를 성공하고 왕산에 도착 후 패들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국내 여러 카약클럽에서 코스만 다를 뿐 당일 100km를 간간히 도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0km의 속도로 전진하다가 5km의 역조류를 만나면 순간 속도는 5km로 절반가량 줄어들어 소요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나 대부분 일몰이 시작되고 역조류를 만나면 복귀하는 코스가 굉장히 어렵다. 심지어 모터보트도 역조류에서는 힘을 못 쓰는 구간이 소야도->초지도 구간이다.

이번 도전에는 국내 아마추어 동호인 카약커 1세대인 한강카약클럽의 오환철씨, 장안선씨와 카약 국가대표를 지낸 김관옥씨가 국내 최초로 이뤄낸 쾌거다.

당일 100km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며 카약 종주국인 유럽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기록으로 카약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