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은 인포시아 사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 대상을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확대하고 있다. 몽골 외에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자원 수출국 정부 고위관계자와 기술자를 초정해 국내 기술을 교육하고 석탄산업 관련 현장을 소개하면서 석탄한류를 조성 중이다.
공단은 인포시아 사업을 이론과 현장 강의를 활용한 국가 간 네트워크 강화를 넘어 구체적 액션플랜을 도출하는 단계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개도국 다수가 우리 석탄산업과 광해관리 기술을 접하고 도입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즈스탄은 석탄품질 관리 등에 체계적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코이카 ODA 사업으로 석탄품질분석연구소를 설립하고 석탄광 공동조사 및 석탄 품질관리기준을 구축하고 싶어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공단과 MOU를 교환해 석탄산업 기술 현대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 연탄성형 기술 등 신기술과 환경적 위험요소 저감 및 인력양성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폐광 지역 훼손토양 공동조사 및 복구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공단은 카자흐스탄 정부에 협약체결 협력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공단은 사후관리 체계를 수립해 초청국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안 사업은 비교적 단기간 수행돼 초청기관 임직원과 쌓아 온 친밀도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즉각적 후속 사업이나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
대안으로 1차적 온라인(인터넷 기반) 커뮤니티를 조성·관리해 지속적 연락과 동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했다. 인포시아 사업 참가자 또는 수행기관을 협력 제안 사업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형식상 단년 사업인 제안사업 한계를 극복하고자 네트워크 유지 자체를 실질적 계속 사업으로 간주하고 공략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인포시아 참여국 호응도를 볼 때 석탄산업을 중심으로 실질적이고 지속적 기술협력이 필요하다”며 “충성도가 높거나 해당 조직의 키맨을 활용해 사업을 홍보하고 다른 교육생을 추천 받는 ‘그물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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