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힘이 50배 이상 좋고, 가벼운 소재까지도 쉽게 성형이 가능한 작업자 친화형 프레스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강재훈 광응용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서보모터를 이용한 첨단 프레스(제품명 쎄다 프레스)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기반 자율제어형 초정밀 디지털 서보프레스 시스템’ 과제 일환으로 개발됐다. 참여기업은 화일프레스, 남양기업이다. 연구진은 향후 이들 기업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서보모터는 한 방향으로 단순 회전 운동을 하는 일반 모터와 달리 회전속도와 위치, 방향 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쎄다 프레스(SEDA Press)는 서보모터 두 개를 좌우 대칭 형태로 탑재, 누르는 힘을 기존보다 50배 더 키웠다.
프레스 성형 후 좌우 양 끝 처짐 변형량(양단 편심량)을 9㎛ 이내로 능동제어할 수 있다. 세계 최초다.
제품 가격은 기존대비 75%까지 낮췄다. 현재 70%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력소비량은 3분의 1 정도 낮췄다.
미래형 자동차나 대형디스플레이, 항공·군수기기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합금, 고장력판과 같은 경량재 성형도 가능하다. 경량재는 파단이나 균열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프레스 기술로는 성형이 쉽지 않았다.
강재훈 책임은 “쎄다프레스는 PC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성형 상태를 실시간 보여주는 그래픽 기능 등을 갖춘 작업자 친화형 조작 프로그램 설계로 비숙련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