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단열효과·냉방전력 30~40%개선한 스마트 창호 시제품 개발

단열효과와 냉방소비전력을 30~40%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창호 시스템 시제품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기우)은 임상훈 태양열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차양과 단열이 뛰어난 저에너지·발전 융·복합구동창호시스템을 개발,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상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융·복합 스마트 구동창호 시스템. 단열효과를 30% 이상 개선했다.
임상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융·복합 스마트 구동창호 시스템. 단열효과를 30% 이상 개선했다.

이 과제는 한국연구재단 도약연구지원사업 일환으로 2010년 5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진행됐다.

국내 특허 14개, 미국·일본 특허 5개를 등록했다.

건물 이산화탄소 저감과 에너지 저감 정부 정책에 따라 제로 에너지 구현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건물에서 열 취약부인 창호 열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태양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업계 현안으로 대두했다.

연구팀은 이에 창호가 갖는 시야감, 채광성, 환기성이라는 본래 기능 외에 여름철 햇빛에 의한 냉방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차양에 주목했다. 또 겨울철 난방 부하 저감에 탁월한 단열셔터와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융·복합화했다.

연구결과 단열성능은 단열셔터 적용 전 1.075W/㎡·K였으나 적용 후는 0.756W/㎡·K로 약 30% 개선했다.

냉방소비전력은 차양 구동 시 최소 35%, 최대 46.9%, 평균 40.9% 줄었다.

또 실내 빛환경 평가에서는 차양 설치 유무에 따라 50%가량 눈부심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개폐상태 확인 가능한 창호조립체, 차양겸용셔터를 탑재한 조명통합창호, 빨래건조가 가능한 창호조립체, 열교방지 구조보강 창호 등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건창호, KCC, LG하우시스 등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임상훈 책임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기술업그레이드 R&D’ 사업 등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간접 기술로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창호 30%를 이 기술로 대체하면 연간 2조원대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책임은 현재 미국, 영국과 국제협력으로 혼합형자연채광기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