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장 자리놓고 과기계 3인 쟁탈전

제2대 국립광주과학관장 공모가 지역 내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주 열린 관장추천위원회 서류전형 결과 최은철 현 광주과학관장과 조숙경 광주과학관 전시기획본부장, 강신영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 과학기술계 전문가 3명이 올랐다.

국립광주과학관장 자리놓고 과기계 3인 쟁탈전

개관 3년차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현직 관장과 본부장이 맞붙었다. 두 명 모두 과학관 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박빙 대결이 예상된다.

최 관장은 국립과천과학관장과 서울과학관장,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역임했다. 기술고시 16회 출신으로 부산대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과학관 설립 초기부터 신규인력 채용, 전시기획 등 토대를 마련했다. 공직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하면서 얻은 조직관리 능력과 다양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다.

조 본부장은 전시기획력과 업무추진력, 대외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울대 물리교육학과와 영국런던대 킹스칼리지에서 과학사를 전공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실장,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대통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홍보위원을 역임했다. ‘여성, 과학을 만나다’ 등 10여권 과학전문서적을 저술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강신영 한국과총 부회장은 전남대 응용화학공학부 교수 출신으로 전남대 공대학장을 비롯한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련)상임대표, 대통령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을 맡았다. 지역대학 교수로는 드물게 한국과총 부회장에 선임되는 등 다양한 외부활동과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인적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신임관장은 다음 달 초 이사회 추천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지역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매년 15억원 규모인 운영비를 확충해야 하는 재정 현안과 지역사회 소통, 대내외 홍보강화 등이 기관 숙제”라며 “과학기술분야 전문성과 함께 전시기획, 도덕성, 대외협상력 등을 두루 따져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