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부품 업체와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커넥티드카 등 기술 혁신 과정에서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카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에서 “한국은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협력업체가 많다”며 “(LG전자 외에도) 많은 업체와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칼레니우스 총괄은 올 1월 다임러그룹 이사회 멤버로 취임한 중역이다. 2000년대 초반 글로벌 구매를 담당하면서 한국 협력업체를 발굴한 경력도 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업체와 협력해 왔으며, 한국 기술 경쟁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워크숍에서 대표적 세단 S클래스 마이바흐를 통해 혁신적인 지능형 운전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카메라 및 레이더, 적외선 센서 등을 이용해 전방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알맞게 대처하는 첨단 기술을 시연했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은 운전자가 충돌 위험 경고에도 적절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시켜 충돌 위험을 최소화한다. 교통 체증 시 앞 차량을 뒤따라 갈 수 있게 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은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는 평행주차와 후진 주차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미래 자율주행차를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더욱 새롭고 향상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자율주행과 무사고 주행을 향한 진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