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동아엘텍이 ‘빛샘검사기’ 매출 상승으로 실적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독점 공급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A업체 물량이 갑절 이상 늘어난 데다 중국 신규 거래선도 추가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동아엘텍은 올해 빛샘 검사기가 1000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300여대에 그쳤다. 확대 물량 대부분은 글로벌 스마트폰 A업체에 집중됐다.
동아엘텍 빛샘검사기는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내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검사하는 장비다. 빛의 밝기(휘도)와 깜박거리는 플리커(Filcker) 현상 등도 자동 검사 가능할 수 있다.
회사는 A사와 장비 공급 계약을 직접 체결하거나 협력사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나 모듈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납품한다. 올해부터 A사는 모든 생산품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검사 장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생산 품목 절반만 샘플링해 성능을 점검했다.
동아엘텍은 2년 전 A사에 장비 공급을 시작한 뒤 현재 솔벤더로 전량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생산 공장도 지난해 별도로 준공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광학검사기(AOI) 분야도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등에서 상용화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자동 검사기 도입으로 인력을 줄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올해 여러 업체를 통해 활발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기존 장비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1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빛샘검사장비가 올해 고도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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