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지난 2007년 설립 후 처음으로 자체 개발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원장 차종범)은 27일 반도체부품 제조기업 해성디에스와 플렉시블 온도센서 및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
GERI가 해성디에스에 이전한 기술은 이왕훈 GERI 혁신기술연구본부 스마트부품기술연구센터 박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구미시가 지역 R&D 역량 강화를 위해 원천기술개발을 목표로 매년 추진해온 ‘구미시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성과다.
플렉시블 온도센서는 유연성 기판에 전도성 고분자를 잉크젯 프린팅 기법으로 패턴을 형성한 뒤 패턴 형태와 선폭에 따른 전기적 저항변화를 이용, 온도 및 습도 변화를 센싱하는 소자다.
해성디에스는 이전 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반도체 공정기술과 비교해 공정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돈엽 해성디에스 사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플렉시블 온도센서를 조기 상용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디바이스 및 헬스케어 제품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이번 기술이전과 함께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GERI가 보유한 기술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GERI는 이번 첫 기술이전 성과를 계기로 우수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성과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종범 원장은 “앞으로 원천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우수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