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화이트해커, ‘사이버 가디언스’라 불러다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보안전문가 다섯 명을 ‘사이버 가디언스(Cyber Guardians)’로 임명했다.

사이버 가디언스에 임명된 이기택 해커연합 HARU 대표, 박찬암 스틸리언대표, 백기승 KISA 원장, 이정훈 라온시큐어 연구원, 양정규라온시큐리티 대표(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이버 가디언스에 임명된 이기택 해커연합 HARU 대표, 박찬암 스틸리언대표, 백기승 KISA 원장, 이정훈 라온시큐어 연구원, 양정규라온시큐리티 대표(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해커 1세대로, 다수 해킹방어대회 운영 경험이 있는 양정규(라온시큐리티 대표), 해킹 커뮤니티 연합회장으로 활동하는 이기택(해커연합 HARU 대표), 세계 최대 해킹대회인 데프콘 본선 진출과 스마트TV 취약점을 발견한 이승진(그레이해쉬 대표), 데프콘에서 역대 최고 성적 입상(3위)과 국내 각종 해킹방어대회 우승자인 박찬암(스틸리언 대표), 대회인 폰투온(Pwn2Own)에서 역사상 최대 상금을 수상한 이정훈(라온시큐어 연구원)이 주인공이다.

KISA는 공익 또는 학업 등 순수한 목적으로 활동하는 ‘화이트해커’와 악의적 해킹으로 범죄를 유발하는 ‘블랙해커’를 구분했다. 건전한 윤리 의식을 가진 화이트해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해커를 제도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 가디언스’를 위촉했다.

이들은 해킹 기술을 이용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서비스 제조사 등에 알려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했다. 보안 분야 꿈나무에게 사이버 윤리 인식을 갖춘 전문가로서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KISA는 향후 사이버 가디언스와 공동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정부 주요 사업 추진 시 사이버위협 관련 자문, 대회 공식홈페이지 취약점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안재능을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정부기관 심화 연구과제로 추진하는 등 사이버 가디언스를 확대해 침해사고 예방 선순환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