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신증권 상하이지수 5000~5500…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상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올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5000~5500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中 중신증권 상하이지수 5000~5500…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상

삼성증권이 2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펑원셩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꾸준히 내리는 상황에서 주가는 5000~5500선의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신경제 관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펑 센터장은 신경제주와 관련해서 인터넷, 환경, 의료보건주를 꼽고 인터넷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인터넷기업이 아니라 인터넷을 기존사업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경제를 불황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1년 새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금융·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지표인 산업생산·GDP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IMF는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8%로 하향조정했다. 내년은 6.25%까지 낮춰 잡고 있다.

펑 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쌓였던 부채를 지금 디레버리징하는 상황”이라며 “소비가 줄면서 실질적인 생산과 연결되는 투자도 잦아들면서 경기가 하향조정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중국 증시 급등과 관련해서는 “소비 감소로 늘어난 예금이 금융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강퉁·선강퉁 투자와 관련해서는 밸류에이션 투자자라면 홍콩 상장 중국기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며 전통기업, 대기업 위주의 상하이 증시와 신경제, 중소기업 중심의 선전 증시는 투자자가 선택하기 나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펑 센터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과열되고 급등하면 자연스럽게 조정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서면 세계 증시의 유동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특히 신흥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