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2000억 산업은행 차세대 막 오른다…금주 중 컨설팅 발주

2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기업은행에 이어 산업은행도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은행권 포스트 차세대 바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초대형 사업에 목말랐던 금융정보화 시장에 모처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금주 중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컨설팅 사업을 발주한다고 27일 밝혔다. 컨설팅 사업은 앞서 진행한 정보화전략계획(ISP) 결과물을 보완하고 시스템통합(SI) 직전에 수행하는 설계까지 포함한다. 사실상 본 사업 설계부분을 분할 발주한 셈이다. 컨설팅 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계정계·정보계·대외계 등 은행 핵심시스템 전체 대상이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모두 재구축한다. 산업은행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플랫폼도 마련한다. 이종육 IT본부장은 “은행 정보시스템 재구축은 물론, 창조금융과 글로벌금융, 스마트금융 지원 플랫폼을 구축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매트릭스 구조로 진행한다. 수신·여신·외환·수익관리·경영관리·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기존 사업모델 구축이 한 축이다. 다른 축은 창조금융지원, 글로벌금융지원, 스마트금융지원, 고객·사용자 중심, 업무효율화 등이다. 두 축이 종횡으로 구성돼 어떤 환경변화에도 즉각 대응하는 유연한 인프라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등 인프라를 강화해 효과적 창조금융 지원이 가능하다. 국외점포시스템인 ‘킨스’도 해외 시장 환경이나 규제·문화 변화에 적극 대처하도록 주변 시스템을 연계한다.

이 본부장은 “핀테크·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스마트폰 기반 통합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IT서비스기업과 컨설팅 기업 수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컨설팅 수주전이 펼쳐진다. 앞서 ISP를 수행한 투이컨설팅과 언스트앤영을 비롯해 다수 컨설팅 기업이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SI 사업 수주를 위한 IT서비스기업 경쟁이 점화된다. 최근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으로 인정되면서 LG CNS, SK C&C 등 대기업 경쟁이 점쳐진다. 2001년 가동한 차세대시스템은 삼성SDS가 구축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