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서울에서 스타트업 대회를 열고 우군 확보에 나섰다. 구글과 트위터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잇달아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한 전략이다.
데브 리우 페이스북 플랫폼 총괄은 27일 서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페이스북 스타트(FB Start)’를 소개했다.

리우 총괄은 페이스북에서 게임, 결제, 모바일 앱 광고 등 플랫폼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지난 2013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발표한 모바일 광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7위로 꼽혔다.
리우 총괄은 “페북 스타트는 중소 개발사가 어떻게 앱을 개발하고 성장하는지 교육하고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페이스북 스타트에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00여개 기업이 24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스타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올해 30여개 스타트업이 페이스북 스타트에 지원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중소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개발과 성장, 수익화 지원 세 가지다. 앱 개발과 사용자 분석을 돕는 개발키트를 무료로 지원하고 성장을 위한 앱 광고 노출을 지원한다. 수익화 모델도 조언한다.
리우 총괄은 초기 단계에서 페이스북과 관계를 맺으면 성장 이후에도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페이스북 로그인과 분석도구 사용으로 페이스북이 영감을 얻는 것도 스타트업 지원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우 총괄은 한국에도 더블유게임스 비트뮤직 등이 페이스북과 협력해 성공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더블유게임스는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최근 200개 국가에 앱이 배포돼 15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음악 앱 비트 역시 300만명이 내려받은 앱으로 3분의 1이 페이스북 이용자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