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국내 최초 중소IT기업 대상 `리빙 랩` 된다

서울시가 방문객이 급증하는 북촌에 시민 대상 IT서비스를 시험하는 ‘리빙 랩(Living Lab)’을 설치한다. 중소기업의 다양한 IT서비스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성과가 좋으면 랩을 시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북촌에 리빙 랩인 오픈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랫폼은 6월부터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오픈테스트베드를 이용하는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무선인터넷 등 다양하다.

비콘을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테스트를 먼저 시작한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한 IT기업이 비콘을 직접 가져와 북촌에 설치하고 테스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6월에 실질적 서비스 테스트가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과가 좋으면 단계적으로 랩을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랩에는 서버 등 하드웨어(HW)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서비스도 테스트도 가능하다. 북촌에 와이파이 성능 강화를 위해 도달 거리를 늘리는 신기술을 적용한다. 보행자 내비게이션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공공 데이터를 제공한다.

최 정보기획관은 “시민이 필요한 것을 조사해 인프라가 갖춰지는 대로 오픈테스트베드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오픈테스트베드 신청 프로세스를 자동화 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도록 허용한다.

IT스타트업 대표는 “시민에게 적용하는 오픈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테스트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실제 적용 시 실패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리빙랩(Living Lab)=실생활 현장에서 사용자와 생산자가 공동으로 혁신을 창조하는 실험실이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적극 도입 추세다. 지금까지 국내 IT분야에 도입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