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청소노동자 파업지지 성명 '학교 측 불허'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출처:/ 서울여대 학보사 제공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출처:/ 서울여대 학보사 제공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이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학보 1면에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으며 이는 총학생회가 축제를 앞두고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기습 철거`한 것과 관련한 규탄 성명서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간교수는 학보 1면 내용을 적극 반대하며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 성명서를 실을 경우 학보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학보사는 "학보사는 중립을 떠나 학내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자성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꼈다"며 "졸업생 143인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싣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에 누리꾼들은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사 응원합니다",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편집장 권리를 무시하지 마라",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힘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