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경영진이 회계 오류 문제의 책임을 지고 보수 일정 부분을 반납한다.
닛케이신문은 도시바가 부적절한 회계 처리 문제가 발생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외 이사를 제외한 모든 임원 보수를 10~50% 반납한다고 28일 보도했다. 2013년과 지난해 결산회계에서 원자력 발전, 철도 시스템 등 인프라 시설 프로젝트에 부적절한 회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이사, 집행역 등 41명 보수를 각 직책별로 비율을 정해 반납한다. 비율은 부사장 30%, 회장·부회장·기타 집행역 20%, 감사위원회 이사 10% 수준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결산 발표도 연기하고 제 3자 위원회를 구성해 회계 문제를 자체 조사 중이다.
오시마 아야 도시바 대변인은 “일부 건설 프로젝트에서 비용이 적게 계산됐다”며 “조사에는 전력 시스템, 사회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시바 회계 오류 파장은 일본 기업 전체로 확산되는 중이다. 도시바 이외에도 부적절한 회계 처리를 한 기업이 확인되면서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 신임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 처리 문제가 발생한 기업은 42개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5개사로 가장 다수였다. 특히 해외 자회사 회계 부정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