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경기전망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부진 여파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4로 집계됐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 3월 103.7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97.5, 5월 99.4, 6월 96.4로 세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망치 하락에는 수출 부진 지속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엔화·유로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8.8), 수출(99.0), 투자(98.6), 자금사정(98.0), 재고(102.2), 고용(98.4), 채산성(99.6) 등 전 영역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BSI 5월 실적치는 95.6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8.4), 수출(93.6), 투자(98.0), 자금사정(96.2), 재고(104.0), 채산성(95.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떨어진 것은 수출 부진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기회복 지연, 주요국 통화 약세 등 일시적 요인과 중간재 무역 한계, 노후화된 수출 품목, 중국과 경쟁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종합경기 BSI 추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