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세계 노트북 수량기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에이수스와 에이서가 4, 5위를 차지하는 등 중화권 PC업체가 세계 노트북 시장 주도에 나섰다. 1분기 전체 노트북 판매량은 3842만대로 전 분기 4656만대보다 18%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일 레노버가 올해 1분기 20.4% 점유율로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784만대를 판매해 742만대로 19.3%에 그친 HP를 앞섰다. HP는 지난해 4분기 22.2%로 18.3%였던 레노버를 앞선 바 있다. 대만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10.4%와 9.9%로 레노버, HP, 델(13%)의 뒤를 이었다.
중화권 업체의 약진은 풍부한 내수시장이 꼽힌다. 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중국, 대만, 동남아 시장이 러시아, 동유럽과 달리 통화가치 하락을 겪지 않아 수출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시바와 삼성전자는 5.5%와 2.6%로 7, 8위에 머물렀다. 중국발 저가 노트북 경쟁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대신 각각 일본과 한국 등 내수에 집중키로 한 전략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올해 ‘아티브’ 브랜드를 떼고 ‘삼성 노트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지난해 유럽, 아프리카에서 철수했다.
애플은 8.8%로 6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 10.5%로 5위였으나 전통적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했다.
※2015년 1분기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 순위 (수량기준, 자료: 트렌드포스, 단위: %)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