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국내 대학 영상압축기술 분야 표준특허 창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특허청이 28일 발표한 주요 지원책은 △심사 3.0 정책을 활용한 표준특허 확보 지원 △영상압축기술 지재권 분석 정보 제공 △표준특허 관련 지재권 인식 제고 △표준 관련 고품질 특허심사 서비스 제공이다.
영상압축기술은 대용량 디지털 영상 데이터에 대해 화질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작은 크기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고화질(HD)방송, 인터넷방송(IPTV), 초고화질(UHD 방송 등 디지털 방송 발전으로 영상 데이터 양이 늘면서 압축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표준화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영상압축기술로는 MPEG2, MPEG4 비주얼, HEVC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에서도 고효율 영상 압축기술 HEVC(High Efficiency Video Coading) 표준특허 보유 규모에서 448건으로, 일본(106건)과 미국(33건)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HEVC는 갤럭시 S6, KDLVHS 6, G4, UHD TV 등 최신 휴대폰과 영상기기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대학 사정은 여의치 않다. 지난 5년간 HEVC 분야에서 대학 이름으로만 확보된 표준 특허는 단 세 건(0.6%)에 불과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KAIST, 경희대, 광운대, 성균관대, 세종대, 항공대 등 6개 대학이 연구기관과 풀을 구성하거나 대학 단독으로 HEVC 표준특허를 확보해 올해 처음 HEVC 표준 특허 확보 기관에 명단을 올렸다는 점이다.
특허청은 열악한 대학 영상압축기술 분야 관련 표준특허 창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학 교수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 표준특허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하반기에 대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표준 특허 관점 지재권 교육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출원인이 심사관과 사전 면담하고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표준 특허를 취득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심사 3.0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재권 정보 접근과 분석에 취약한 대학 등을 위해 HEVC 특허동향 분석 보고서를 하반기에 발간하고, 지재권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이해평 특허청 특허심사3국장은 “영상압축기술 분야에서 대학 기여도를 높이고, 세계 1위 기술적 우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