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플러스, 희망 공모가 하회 그래도 신규산업은 문제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팹리스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히든 챔피언으로 꼽히는 픽셀플러스도 전 세계 1위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팹리스라는 이유만으로 공모에서 찬바람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사업 추진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MOS 이미지센서 및 칩셋 개발·설계 전문기업인 픽셀플러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가 3만원으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픽셀플러스는 이에 따라 공모주 수를 20%(신주모집 10%, 구주매출 10%)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총 공모 금액은 240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픽셀플러스는 공모가를 3만3000~3만7000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팹리스에 대한 관심도 하락과 1세대 팹리스에 대한 학습 효과에 대한 측면이 공모가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공모가 확정을 놓고 깊이 고민한 끝에 투자자와의 약속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록 공모가가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800억원 이상의 사내 유보금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상장 이후에 준비돼있던 사업들을 추진해나가면서 주가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 맞게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픽셀플러스에 투자해주신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IP카메라와 자동차 전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메라 칩셋 솔루션에 관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향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한편 픽셀플러스는 다음달 2일과 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6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2450억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