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양국 위성방송 사업자가 각각 위성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 대중화에 나섰다.
일본 위성방송 사업자 스카파JSAT는 1일 540엔(약 4830원)을 지불하면 하루동안 UHD 영화를 횟수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는 PPD(Pay Per Day)로 과금 방식을 변경한다.
스카파JSAT은 지난 3월부터 그동안 UHD 영화 콘텐츠에 편당 500~700엔씩 지불하는 건당 과금 방식을 운용했다. 최근 ‘스타트렉’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4K UHD 영화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면서 과금 형태를 변경했다. 콘텐츠 파워를 지닌 글로벌 제작사 영화를 편성해 가입자가 UHD 채널에 머무르는 시간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스카파JSAT 관계자는 “4K UHD 영화 콘텐츠는 제작사가 촬영한 원본과 큰 차이가 없다”며 “해외 배급사와 가입자 개별 녹화를 방지할 수 있는 과금 형태를 적용하기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스카파JSAT가 지난 3월부터 다음 달까지 편성한 신규 UHD 콘텐츠는 총 114편이다. 실시간 UHD 중계기술과 업스케일링(Up-Scalling) 솔루션으로 UHD 콘텐츠 분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1일 세계 최초 3채널 위성 UHD 방송을 상용화하며 UHD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티브이와 CJ E&M을 각각 UHD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확보, UHD 전용채널 ‘SKYUHD2’와 ‘UXN’을 송출하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와 CJ E&M이 보유한 총 UHD 콘텐츠 분량(업스케일링 콘텐츠 포함)은 700시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 오브 카드’ 등 해외 유명 드라마는 물론이고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끈 영화·드라마를 UHD로 제공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킬러 콘텐츠와 와이파이 모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UHD 셋톱박스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 UHD 상품 예약 가입자는 1만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위성방송 광대역 송출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UHD 방송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