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로션 같은 걸 이용하다 보면 손으로 누르면 펌프가 작동해 내용물을 빼내는 방식을 쓴다. 문제는 내용물을 거의 다 써가는 상태에선 펌프를 아무리 눌러도 내용물을 빼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제로 웨이스트 캡(Zero Waste Cap)은 이런 번거로운 일을 줄여주고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로션 같은 펌프 방식 제품을 쓰면 막판에는 펌프 부위를 빼내 병을 거꾸로 쳐서 내용물을 빼내게 된다. 매번 이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시간도 오래 걸린다. 컨슈머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이런 펌프식 병 속 내용물은 17∼25%가 남아 버린다고 한다.
제로 웨이스트 캡은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준다. 병에서 펌프를 빼낸 다음 이 제품으로 바꿔 끼우기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본체를 거꾸로 놔두면 중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내용물은 아래쪽으로 몰린다. 캡 상판이 평평하기 때문에 병을 거꾸로 세워둘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내부에는 2가지 크기 캡 어댑터를 갖추고 있어 로션 등 병 크기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이 제품은 식기세척기도 지원해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평소 낭비되던 로션 같은 제품 속 내용물을 손쉽게 끝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지지를 보낸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