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대학교 본관에서 매스컴 취업을 주제로 김시출 MJ플렉스 대표의 특강이 열렸다. MJ플렉스는 온·오프라인 종합 HR그룹으로써 현재 온라인으로는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인 취업포털 ‘디자이너잡’, 베이비시터 취업포털 ‘돌보미닷컴’ 등 전문 취업포털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김 대표는 취업뿐만이 아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어떠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강 전반에 걸쳐 학생에게 ‘자기통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부자가 되려면 ‘자기통제’할 줄 알아야
김 대표가 500억원대 자산가와 있었던 일화를 잠시 들어보자. 지인과 약속이 있어서 나갔더니 우리가 가려하는 장소 반대편으로 한참을 가더라. 어디를 가고 있는지 물었더니 돈을 찾으러 간다는 것이었다. 카드가 있으면 돈을 막 쓰게 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순간 “아,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수료 600원이 아니라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마인드’의 차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는 “여러분이 월 1000만원을 벌면 부자가 될 것 같은가? 990만원 쓰면 가난해지는 거다. 월 300만원을 벌어도 2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으면 월 1000만원을 버는 사람보다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학생이 스스로를 통제했으면 하는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모바일 게임을 그만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아이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뺏는다. 빌 게이츠도 그랬고 스티븐 잡스 또한 그랬다. 우리는 그들의 돈을 벌어주기 위해 노예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점수 20~30만점 올라가면 뭐가 좋은가? 돈으로 바꿔주길 하나, 취업이 되나, 의미 없는 일이다. 취업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라며 그 시간에 신문을 읽을 것을 추천했다.
둘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아주 중요한 모임에 답이나 확인 정도만 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Job Cafe’ ‘Job Blog’ ‘Job SNS’를 만들기 바란다”며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요금 최소화’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많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꽉 채워서 더 보게 된다. 적어야 아껴 쓰고 와이파이가 있을 때만 쓰게 되니까 이용시간이 준다”며 요금을 최소화하라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 할 일은
첫째 ‘어학능력’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터넷 지식을 갖춘 사람과 갖추지 못한 사람 간 불균형을 의미한다”며 “요즘에는 영어실력이 출세와 소득까지 결정하는 ‘잉글리쉬 디바이드(English Divide)’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연봉이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난다. MBA출신 금융권 신입사원 연봉 1억 5000만원이다. 자료나 기사 등 인터넷의 모든 언어는 85%가 영어이다. 신문사, 방송사, 통신사 등 언론 보도 분야로 취업 후 7년 이상 연차가 쌓이면 ‘한국언론진흥재단’ ‘LG상남언론재단’ ‘삼성언론재단’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둘째 ‘종이 신문’을 읽을 것. 김 대표는 “신문에는 모든 지식과 정보 그리고 돈이 있다”며 자극성 강한 인터넷 신문보다는 종이 신문을 읽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 “내가 창업을 시작할 때 아이디어를 얻은 곳도 신문이다. 한 기획 기사 제목이 ‘컴퓨터 한 대로 월 1억원을 벌 수 있다’였고 ‘정보제공자(Information Provider)’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당시 PD로 일하는 중이었는데 PD가 되고 싶어 하는 후배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료를 모아 메일로 보내주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언론·방송 취업 가이드’와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지금의 취업포털 매스컴 ‘미디어잡’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성공하려면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 삼박자 갖춰야
채용공고가 뜨면 마감일을 확인하고 완벽히 준비해 그 날짜에 넣는 취업 준비생이 있을 것이다. 김 대표는 “채용공고가 뜨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넣을 것”을 주문했다. 그 이유는 자기소개서 넣는 시일이 늦춰질수록 합격률도 낮아지고 마감날짜가 앞당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모전에서 떨어졌다 해도 ‘응모’했다는 것을 이력서에 넣고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라면 포트폴리오로 제출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친구들과 맛집 탐방, 여행한 사진만 올려놓은 블로그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Job Blog’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그는 “블로그 콘셉트를 잡고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 기업 관련 기사 링크 글 등 ‘쇼잉(Showing)’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