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북 SW산업 주춧돌 계기 마련…내년에도 두 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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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일간 지자체가 큰 관심을 보인 미래부 ‘SW 융합클러스터 사업’이 경북과 전북도 승리로 막을 내렸다. 미래부가 5년간 국비 100억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지역 SW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지자체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3.5대 1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경북과 전북은 SW 연구개발 향상, 생태계 구축 등 지역 SW발전에 큰 힘을 얻게 됐다.

탈락한 지자체는 “그간 준비가 물거품이 됐다”며 낙담과 허탈한 표정을 나타냈다. 탈락 이유도 분석 중이다.

미래부는 내년에도 지자체 두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지난 3월 발표한 K-ICT 전략에 따르면 SW융합클러스터를 2017년까지 10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도 2개 지역에 SW융합클러스터를 선정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북은 ICBM(IoT, Cloud, Bigdata, Mobile) 기반 커넥티드카(주변과 소통하며 주행하는 자동차) SW융합기업 육성 플랫폼 구축과제를 신청해 낙점됐다.

커넥티드카는 ICT와 자동차를 연결한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도는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38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다.

주관기관인 경북SW융합사업단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구대와 공동으로 커넥티드카 관련 SW융합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기업 R&D지원과 인력양성, 창업지원 등을 통해 수출 1조원, 창업 200개, 일자리 창출 2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역 강소기업은 50개를 육성한다. 또 SW융합기업은 500개, SW융합 신제품 100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커넥티드카 SW융합클러스터는 포항-경산-구미가 중심지역이다. 이들 지역에 산재한 기반산업, 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시설과 인력을 결합해 R&D기술, 사업화 및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은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농생명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공모에 응한 7개 지자체 가운데 ICT 기업체 수(310개), 생산액(2조122억원) 등이 모두 최하위 수준이었지만 농생명SW에 집중하면서 주관 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국비 100억원, 도비 110억원, 시비 30억원, KT 13억원 등 사업비 253억원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앞으로 5년간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전주·전북 창조경제혁신지구, 농생명혁신도시를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일자리 5700명, 창업 120개 업체, 선도기업 10개 업체 육성 등이 목표다.

개방형 SW 융합 사업화 연계 R&D 지원, SW 융합 맞춤형 창의 인재 양성, SW 융합 창업 비즈니스 지원, SW 융합 협력 네트워크 생태계 육성 등 4대 분야 9개 전략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경북·전북 SW산업 주춧돌 계기 마련…내년에도 두 곳 선정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