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보쉬그룹이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사 경창산업과 합작,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세계적 종합 와이퍼 시스템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보쉬그룹은 2일 대구시, 경창산업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맺었다. 보쉬와 경창산업 합작사 KB와이퍼시스템은 대구국가산단 내 6만6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와이퍼시스템 전 공정 일관라인을 포괄하는 와이퍼시스템 제조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은 내년 1월에 착공해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쉬그룹은 이번 와이퍼 시스템 생산 공장 투자액인 1100억원을 포함, 앞으로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B와이퍼시스템은 이번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쯤 3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미래형 자동차부품 개발을 선도하려는 보쉬그룹과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등 대구의 다양한 인프라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구시는 KB와이퍼시스템이 대구국가산단내 제조시설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보쉬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과 전동공구 등 소비재 분야에서 490억유로(약 59조원)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경창산업은 자동차변속기 부품과 컨트롤 케이블 분야에서 지난해 기준 5209억원 매출을 올린 대표적 자동차부품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