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본 미래기술]애플이 사들인 기술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애플이 사들인 특허 기술군

애플은 필요한 특허를 망설이지 않고 사들인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기존 시장의 방어가 필요한 경우 대규모 특허 매입으로 활로를 열었다. 실제로 애플은 핵심기술이 요구될 때 터치패널, 통신, 반도체 분야 특허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애플, 차세대 무기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2005~2014년)간 총 2998개 특허를 매입했다.

2005년까지 1~2개 특허 매입에 그쳤던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특허 매입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2009년 70여개 특허를 사들여 특허 매입을 강화한데 이어 2012년에는 통신 분야 특허를 위주로 1500여개 특허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필요한 특허만을 속속 사들이는 것도 애플 특허 매입의 특징이다. 2011년에는 반도체 특허(189개)를, 2012년에는 통신 특허(975개)를 집중 매입했다. 2013년에는 디지털 이미지 특허(189개) 확보에 주력했다.

이 시기 애플은 삼성전자와 소송이 시작돼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비통신 기업이라는 약점이 존재했다. 애플은 대규모 특허 매입으로 맞섰다. 반도체 전문기업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 특허를 사들였고 파산한 통신 공룡 노텔의 특허 확보 경쟁에서 결국 승리했다. 이후에도 애플은 음성인식·지문인식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업 ‘시리’와 ‘오센텍’을 잇달아 인수했다. 세계 1위 음성인식 기업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꾸준히 특허를 사들였다.

2014년 애플은 통신 특허를 중심으로 총 280개 특허를 사들였다. 원격통신·다중화통신 등 통신 분야 특허가 82개로 가장 많다. 통신 부문 기술혁신이 애플 특허 매입 최우선 과제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영상분석·이미지 처리 등 애플리케이션 부문 특허 매입이 56개로 뒤를 잇는다. 애플은 2013년부터 디지털 이미지 특허 확보에 나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카메라와 광학 등 기초 하드웨어 제품 특허도 애플이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120여개 카메라 특허를 사들였다. 이중 98%를 2013~2014년에 매입했다. 모바일 커머스(m-Commerce)와 메탈 관련 특허 매입 역시 지속 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총 50개 기술군에서 특허를 매입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허로 본 미래기술]애플이 사들인 기술은

<애플이 사들인 특허 기술군(2014년)>


애플이 사들인 특허 기술군(2014년)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