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MC몽 애도 글..."우리 누나 보내는 날...거지 같은 나는"

최진실
 출처:/엠씨몽 미니홈피
최진실 출처:/엠씨몽 미니홈피

최진실

배우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지 8년이 지났다. 그의 자녀들은 어느덧 사춘기를 접어들었고, 세상 홀로 남은 어머니는 여전히 최진실, 최진영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진실이 엄마Ⅱ`에서는 최진실의 모친과 아들 환희, 딸 준희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과거 가수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故 최진실에 대한 애틋한 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MC몽은 지난 2008년 10월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가슴속의 진실`이라는 제목을 올리고 바쁜 일정으로 故최진실의 빈소를 찾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MC몽은 故최진실의 사진과 함께 "진경이 누나에게 지금 막 전화가 걸려왔다 . 진실이 누나가 죽기 전날 진경이누나 라디오에 내노래를 신청했다고 한다 i love you oh thank you .. 그러면서 한마디 더한다. `몽아 진실이 누나가 너 많이 생각하고 얼마나 이뻐했니!` 머리가 멍해진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서 엠씨몽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막힌다. 거지같은 나는… 누나에게 한번도 가지 못했다…가슴속에 한이 또하나 생겼다. 우리 누나 보내는날 거지같은 나는 무대에서 공연 하고 이틀 꼬박 새면서 방송촬영 했다. 이것이 내 일이다. 이것은 내 꿈이며 이것이 결국 내인생이다 결국 난 연예인 인가보다…"라며 안타까움 심경을 전했다.

MC몽은 "평생을 수많은 대중들에게 꿈을 심어준 당신은 1%도 안 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가는군요. 이것은 반칙입니다. 전 어쩌죠. 이 무거운 죄 누구에게 묻죠? 하나님은 아실까요? 우리 누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셔서 하나님이 우리 누나 용서하시겠죠? 전 매일 매일 홈피에 올려진 누나 사진 보면서 누날 위해 기도할게요. 이 무거운 죄 값 반성하며 다 치를게요"라고 글을 이어갔다.

당시 엠씨몽은 故최진실이 사망 전날 라디오에 신청한 노래인 `I love you oh thank you`를 배경음악으로 등록해 슬픔을 더했다.

한편 엠씨몽은 5집 앨범 ‘휴매니멀 (Humanimal)’의 4번 트랙에 ‘진실은 천국에서’라는 곡을 수록했다. 이 곡은 MC몽이 최진실과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든 곡으로 노래 중간에 나오는 MC의 내래이션이 돋인다.

최진실 엠씨몽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진실, 정말 여전히 믿어지지가 않아", "최진실, 보고싶다", "최진실, 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