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총장 이영무)는 최승원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주도한 ‘모든 이동통신 표준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 유럽통신표준기구(ETSI) 국제표준으로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ETSI는 통신기기관련 제품 유럽 표준기구다. 관련 제품은 ETSI 표준 충족확인이 없으면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
ETSI 분과인 TC-RRS(Reconfigurable Radio System)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30차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이 분과는 소프트웨어로 시스템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 표준을 담당한다.
ETSI 정례회의를 서울로 유치한 것은 최승원 교수가 TC-RRS 소규모 분과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ETSI 표준정책 시행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인텔사와 함께 단말기 표준 아키텍처를 제안해 유럽 기술 기준으로 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유럽 강제표준으로 결정하기 위한 유럽 각국 표결결과가 진행 중이다. 전체 투표 70% 이상 찬성을 받으면 유럽 강제 표준으로 확정된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을 비롯한 유럽 주류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 올해 말께 최종 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한양대는 유럽 회사 대표 30여명과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의 기술교류를 위해 3일 오전 10시부터 ‘국제 모바일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최승원 교수는 “이번 행사는 유럽 표준을 한국에서 선도한다는 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과 한국 이동통신 전문가가 지혜를 모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표준을 동반 선도하자는 의미가 있다”며 “유럽과 연합해 세계표준을 선도하자는 의도는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효율적이며 현실적 전략”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