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케미컬, 동나노 농작물 살균제 대량생산 기술 개발

한마음케미컬 직원이 동나노 농작물 살균제 생산라인에서 원액을 점검하고 있다.
한마음케미컬 직원이 동나노 농작물 살균제 생산라인에서 원액을 점검하고 있다.

한마음케미컬이 항살균 효능이 탁월한 구리(동)나노 기반 농작물 살균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마음케미컬(대표 김호청)은 자사가 개발한 동나노 농작물 살균제 원액을 현재 국내외 비료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소재는 그동안 학계나 기업에서 대량생산과 분산 안정화를 통해 상용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항살균 효과가 좋은 은나노를 농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가격이 비싸 상용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은 대비 100분의 1 가격인 동을 나노 수준으로 분산 안전화한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동은 은과 같은 촉매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살균력과 전도성이 뛰어나지만 나노입자 생성 후 다시 이온으로 되돌아가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기존 농업 분야 동제품은 보르도액 살포방식으로 식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동나노 농산물 살균제 원액은 이온이 아닌 나노입자를 유지하기 때문에 약효 면에서 탁월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식물은 물론이고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친환경 살균제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동나노 농산물 살균제 원액은 국내 비료회사에 공급, 현재 월 15톤 원액을 생산하고 있다. 주문물량 증가로 이달 안에 월 최대 3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올해는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키르키스탄 비료회사에 동나노 농산물 살균제 원액을 첫 수출한데 이어 중국과 일본과도 접촉을 벌이고 있다.

김호청 사장은 “동나노 농산물 살균제는 기존 제품 대비 농작물 장애가 없고 인체에도 무해하다”며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국내 농약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