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대구지역 IT기업 해외 판로개척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DIP가 추진하는 ‘지역SW산업진흥지원사업’ 일환이다.

DIP는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파운더스 스페이스(Founders Space)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지역 SW기업 해외진출에 필요한 전문 컨설팅과 현지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를 연계해주기 위한 협약이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올해 3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우선 1단계는 30일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실리콘밸리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대학생이면 누구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단계는 사업모델이 구체화된 기업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파운더스 스페이스를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말 소소와 위니텍 등 지역 SW기업 4곳이 참가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전문가와 팀을 이뤄 현지화 컨설팅과 수요처 연계,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참가기업 소소는 지난달 미 현지에서 진행된 피치데이에서 자사의 ‘브레이노(뇌파활용 디바이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위니텍은 비콘 기반 인도어 쇼핑 내비게이션 사업모델에 대해 현지화 컨설팅 후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3단계는 올 하반기에 진행된다. 비즈니스 현지화를 위한 법률, 회계, IP전략 등을 스티브 호프만 파운더스 스페이스 대표로부터 직접 일대일 컨설팅 받는다.
DIP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7월 미주SW비즈니스상담회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직접 수출계약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첨단산업과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함께 기업이 마음껏 글로벌 시장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는 창업공간과 인큐베이션, 투자를 포함한 각 분야 비즈니스 전문가로 구성한 멘토단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