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사업 10년 만에 10억개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5억개 누적판매량을 기록한 지 불과 2년 만에 10억개 판매량 달성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고화소 카메라모듈뿐 아니라 손떨림방지(OIS)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5월까지 10억4000만개 카메라모듈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안 2억4000만개 카메라모듈을 판매했다. 하루 평균 66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지난해 카메라모듈 사업 매출은 2조7460억원에 이른다. 4년 연속 모바일 카메라모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15.6%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이노텍은 사업 초기부터 선도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2005년 사업 진출 1년 만에 초박형 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2007년 300만 화소, 2008년 500만 화소, 2009년 800만 화소, 2012년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며 고화소 제품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 흐름을 바꿨다. 다양한 환경에서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를 채택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1300만 화소 OIS 카메라모듈을 양산했다. 이 제품은 LG전자 G2에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한 1300만 화소 OIS 플러스는 G3에 채택됐다. 올해는 조리개 값과 화소, OIS 모두 업그레이드 한 F1.8 1,600만 화소 OIS 2.0 제품을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에 공급했다. 향후 모바일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전장 카메라 등으로 적용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형철 광학솔루션사업부장(상무)은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 가치”라며 “혁신적인 기술을 집약한 카메라모듈로 보다 앞선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