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과 전라남도가 여수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거점으로 키운다.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청정 환경 웰빙 관광지로 육성해 부자농어촌으로 탈바꿈시킨다. 1390억원 규모 창조경제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
GS와 전라남도는 2일 박근혜 대통령, 이낙연 전남도지사, 허창수 GS 회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유기준 해수부 장관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그랜드홀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밸류센터를 리모델링해 꾸몄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최대(2978㎡(901평)) 규모다. 21개실 숙소를 갖춘 전국 유일 레지던스형 창업공간이다. 창업자 또는 벤처가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센터에 상주하는 멘토의 자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1번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산업 생태계 조성 3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GS와 전남도는 1390억원 펀드를 조성해 농수산업 스타 벤처기업 발굴과 창업을 지원하고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은 “농어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 식품 가공기술을 결합하면 차세대 융합형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전남 센터는 창조경제 선봉이자 농수산업부터 바이오화학에 이르기까지 생명산업 미래를 개척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우리나라 최고 친환경 농수산업 환경을 가졌지만 1차산업에 편중된 구조로 1인당 개인소득이 낮다. 석유화학·조선 등 주력 제조업은 중국과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경제 혁신을 위해선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단순 농어업 중심 기존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융합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대역사’에 나선다.
중점 과제는 농수산·식품 분야 벤처·창업 허브를 구축하고 ‘재배+가공+관광’ 등 이른바 융·복합 6차 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GS와 전국 혁신기관이 참여해 ICT,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다양한 과학 영농사업을 벌인다.
센터는 농수산벤처 창업지원을 돕는다. 한류 히트 농수산 상품 ‘K푸드’도 개발한다. 농수산가공식품 등은 GS 유통망 등에서 판매한다. 대중소·벤처기업이 협력해 바이오화학 산업도 육성한다. GS칼텍스가 추진하는 바이오 뷰테인올 및 바이오폴리머 사업과 연계해 플랜트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바이오추출물 분야 강소기업을 키워 여수를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키운다.
GS와 전남도는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창업 활성화와 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과 지역 창업·벤처·중소기업 육성 목적으로 1390억원을 출자, 사업화 자금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중소·벤처기업 융자펀드가 92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전남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융자보증펀드로 75억원도 마련했다.
전남 농수산·관광·바이오 화학 벤처 투자펀드 150억원, 바이오화학 특화펀드 150억원, 전국 농식품 벤처 투자펀드 95억원은 모두 지분투자에 활용한다.
투자가 집행되면 농수산업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지고 전남이 관광 한류 중심지로 변신한다. 석유화학산업단지는 전남의 풍부한 바이오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화학산업단지로 전환된다.
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투융자 펀드
자료:GS그룹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