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버트 보쉬는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경창산업(KCW)과 5대5 합작회사 ‘KB 와이퍼 시스템’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합작사는 올해 중반부터 700여 명 직원과 운영을 시작한다. 보쉬는 국내 와이퍼 시스템 사업을, KCW는 글로벌 와이퍼 암 및 블레이드 사업을 합작사로 이전한다. 합작사 제품은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용품 시장에 공급한다.
회사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2만여 평 부지에 입주한다. 두 회사는 이날 대구시와 부지 매입, 본사 신규 건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보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1위 기업으로 한국에는 1985년 진출했다.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제품, 산업 자동화 및 모바일 기기, 전동 공구 및 액세서리, 보안 시스템을 생산·판매한다. KCW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와이퍼 부품을 개발·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 승용차용 와이퍼 링케이지가 주요 제품군이다.
베른하르트 슈트라우브 보쉬 전동 드라이브 사업부 사장은 “이번 사업 제휴로 한국 내 와이퍼 시장을 선도하는 보쉬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더 광범위하고 경쟁력 있는 와이퍼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일호 KCW 회장은 “두 회사는 각각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을 이룰 수 있다”며 “보쉬와 KCW는 국내 고객에게 최상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