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차단을 위해 사내 대책을 수립,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중동 출장자는 4일 열리는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메르스 관련 유의사항 및 대책’을 게시하고 임직원 동참을 당부했다. △메르스 관련 지역 출장제한 △본인 또는 가족 고온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 △단체 체육활동 자제가 골자다.

이를 위해 4일부터 이틀 간 전북 무주에서 개최될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3주 이내 중동 파견·출장자 참석을 제한했다.
삼성전자가 명시한 대상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카타르, 이란,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레바논, 터키,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등 13개국으로 해당 국가를 다녀온 임직원은 2주간 자택근무 후 이상 없을 시 사업장에 복귀토록 지시했다.
고열 확인도 강화한다. 각 부서장 관리 하에 임직원 체온을 매일 측정, 보고하도록 했다. 이상 발생 시 사내 의료팀이 즉시 대응하도록 연락체계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사내 메르스 감염 의심 직원이 발생해 50여명을 격리하는 등 긴장감에 휩싸였으나 오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며 정상업무 중이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과 높은 전염성이 임직원 건강과 회사 운영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판단, 선제적 대응책을 수립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