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수남 기자]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성장세는 전체 수출 증가세를 크게 앞지르는 수출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다.
6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안전처가 최근 각각 발표한 ‘2014년 화장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4%(135억 달러) 증가한 5731억 달러였으며, 화장품 수출은 18억7만달러로 전년 대비 40.3%(5억1666만달러) 급증했다.
화장품은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불과했지만, 증가세는 1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도 전체 산업이 474억 달러로 7.7%(34억 달러)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화장품은 141.6%(3억1145만 달러→7억5250만 달러) 크게 늘었다.
이로써 화장품은 2012년(8926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앞서 2013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2%(118억 달러) 증가한 5597억 달러,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은 12억8000만 달러로 20.3%(2억1641만원) 각각 증가했다.
화장품이 수출 증가는 산업 발전과 함께 품질 향상이 영향을 미쳤으나 특히 한류 열풍이 강한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 화장품 품질 향상, 한류열풍 영향 지대
실제 지난해 국산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5억3360만 달러)이었으며 이어 홍콩(4억5253만 달러), 일본(1억8766만 달러), 미국(1억2442만 달러), 대만(1억689만 달러), 태국(7781만 달러), 싱가포르(4210만 달러), 베트남(3656만 달러), 말레이시아(3498만 달러), 러시아(2094만 달러) 순으로 파악됐다.
이중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 성장률은 86.7%, 홍콩도 69.7% 각각 크게 증가해 우리나라 산업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나타냈다.
화장품의 수입 증가율도 전체 산업을 앞질렀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10억4757만 달러로 전년(9억7196만 달러)보다 8% 증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은 2%(5156억 달러→5257억 달러로) 증가에 그쳤다.
화장품 수입은 미국(3억2280만 달러), 프랑스(2억9810만 달러), 일본(1억2105만 달러), 이탈리아(5270만 달러), 영국(4946만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상위 3개국의 수입실적이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입 상위 10개국은 9억8132만 달러로 전체의 93.7%로 집계됐다.
화장품은 올 들어서도 선전하고 있다.

식약처가 화장품 수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산업부가 내놓은 5월 수출실적에서 경공업 제품 수출은 16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6%가량 하락한 것이지만 전체 수출 감소세(10.9%)보다는 낮다.
올들어 지난 1∼5월 경공업 제품 수출 감소세는 전년 동기보다 5%, 전체 수출 감소세는 5.6%다
식약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 이남희 과장은 “최근 5년 간 화장품 수출의 평균 증가세가 30에 이르는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산 화장품 생산도 수출 증가와 기능성 화장품 생산 비중이 늘면서 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8조9704억원으로 전년(7조972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화장품 생산 평균 성장은 10.5%였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