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육군 소속 전략통신사령부로 창설된 국군지휘통신사령부. 1990년 육·해·공군 통합 국방부 소속으로 개편, 1999년 전산기능을 통합해 현 지휘통신사령부 체계를 갖췄다. 다섯개 예하 정보통신단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합동 지휘·통제·통신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향후 정보를 관리, 활용해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부대로 변화한다. 부대 혁신을 이끄는 조인희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사령관을 만났다.
![[CIO BIZ+]이노베이션리더/조인희 국군지휘통신사령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506/691656_20150603165105_322_0001.jpg)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합동 지휘·통제·통신시스템 운영뿐 아니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부대가 될 것입니다.” 조 사령관이 말하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새로운 역할이다. 비전도 정보관리(IM)로 정했다. 비즈니스분석(BA),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개념을 도입, 맞춤형 전장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도 활용한다.
조 사령관은 “정보시스템에서 산출되는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해 적 침투 가능성과 경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측,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춰 정보를 관리, 활용하는 ‘정보 허브’ 부대가 된다.
실행 계획으로 상호운용성 체계를 강화한다. 예하 부대로 상호운용기술센터를 두고 무기체계 상호운용성을 평가한다. 정보체계 획득 단계부터 운영·유지단계 등 전주기 대상 상호운용성 확보에 노력했다. 상호운용성 평가 품질을 위한 역량도 갖췄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종 전장관리시스템의 상호운용체계는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조 사령관은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무기체계 단위 플랫폼별로 상호운용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사이버방호과를 신설, 사이버 방어도 강화했다. 군 전체 네트워크와 전구작전 핵심체계인 한국군지휘통제체계(KJCCS),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등 주요 정보체계를 방어, 관리한다. 전군 네트워크 및 정보체계 대상 24시간 관제 업무도 수행한다.
조 사령관은 “이밖에 사이버 방어작전을 수행하도록 통제하고 정보보호 관련 인력 교육, 예하부대 정보보호 수준 관리 등도 주요임무”라며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사이버 침해관련 첩보와 분석결과, 백신 등을 제공 받아 사이버 방어작전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운영 효율화도 적극 추진한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각 군에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140여개 통신소를 운영한다. 올해 1개 대대 20여개 통신소 대상 운용개념 재정립과 병력 순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일부 통신소 대상 무인화도 테스트한다.
조 사령관은 “통신소 장애에 따른 복구 가능시간 등을 파악, 주요 통신소에 대해 이중화 체계를 강화하고 그렇지 않은 통신소에 대해 무인화하는 방안을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전군 수신용 공용휴대폰 사업도 진행한다. 군 장병이 사용할 수 있게 전용 단말기를 개발, 공급하고 중계기도 설치하는 사업이다. 전체 보급 단말기는 4만대로 추산된다.
창조국방 기반조성 워킹그룹 분과위에도 편성됐다. 조 사령관은 “군사력 응용혁신, 창조형 군사력 건설, 효과적 국방경영과 부대관리, 창조국방 기반조성이 창조국방 실현 기본계획 4대 중점 목표”라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조인희 사령관은 1963년 출생,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전자공학석사를 받았다. 수도군단 100정보통신단장, 합참 합동작전본부 지휘통신부 지휘통신기획과장, 연합사 통신참모부 통신전자참모부장,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실 정보화기획차장을 역임했다. 2014년 10월부터 국군지휘통신사령부를 이끌고 있다.